본문 바로가기

오블완

[사용기]-끝이 휘어있는 만년필 '듀크 미공필' 만년필 분야에서는 의외로 중국이 잘 나갑니다. 계약서 서명 같은 중요한 자리용은 아니고 실 사용기로 말이죠. 일본 제품들도 그렇긴 한데 값이 더 비싸니 실 사용기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중국 만년필은 값비싼 독일이나 일본 제품만큼의 퀄리티에 값은 말도 안 되게 싸니 말이죠.​중국이 잘 만드는 만년필 중에 미공필이란 게 있습니다. 끝이 휘어 있어서 눕히는 각도에 따라 획 표현이 수월한 특이한 녀석입니다. 아무래도 한자 필기에 특화된 녀석이겠지요. 저는 이 미공필을 들어서만 알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호기심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약 한 달 정도 써보고 있는데, 의외로 다른 만년필 보다 손에 착 붙고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제가 한글 쓰는 건 정말 못합니다. 워낙 악필이라서 남 보여주기 창피했죠. 올.. 더보기
[과거 기록] 여행, 바이크- 코멧650으로 제주도 가자! 3편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1년 9월 20일 12시 6분   협제 해수욕장에 도착하고 3~4시 정도 되었을 즈음.. 텐트 앞에 의자를 펼쳐놓고 고민을 해봤다. 바닷물에 들어가고 싶지만.. 수영복도 없고.. 그동안 내 짐은 어쩌지? (이 점이 솔로 여행의 단점)    그래서 잠시 여행용 기타를 꺼내서 칠까 생각을 해 봤지만, 왠지 동전 받을 것 같고... 흐음... 고민하며 아이폰을 보고.. 일기예보를 보니 웬걸 소나기 예보가 발동되었고.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니 구름도 끼기 시작하고, 불안한 기운이 몸을 스쳐 지나갔다. 제주 여행 책 찾아보니 서해 쪽 특히 서귀포 쪽으로 가면 갈수록 날씨가 변덕스럽다고 나왔다. 만약 비가 온다면 골치가 .. 더보기
[과거 기록] 영화 슈퍼에이트(Super8)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1년 6월 17일 21시 14   이 영화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올해 초로 기억한다. 매주 한 번씩 맥북의 Front Row를 통해 국내외 개봉 예정작의 예고편을 보곤 했는데 눈에 띄지 않는 포스터였지만, 감독 이름만으로 시선이 고정됐다. 드라마부터 토끼 발을 내세웠던 낚시의 달인 'JJ 에이브람스' 일명 '쌍지 에이' 그리고 제작에는 흥행 보증수표 스티븐 스필버그(이분은 요즘 제작자 취미가 든 것 같다.) 맨 처음 공개된 Super8의 예고편은, 영화 클로버필드처럼 극히 짧은 스틸컷들로만 구성돼서, 클로버필드의 후 족장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 마저 들었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두 번째 예고편은 전혀 다른 영화임.. 더보기
[과거 기록] DIY-에어 소프트 건 Mk12. SPR 고정스톡으로 바꾸기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9년 4월 19일 21시 21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스톡 좌우가 잘 고정된건 다행이었는데 스톡봉에 밀어 넣으니 상부가 쫙! 하고 갈라졌습니다. 접착제로 출시된 에폭시 퍼티로 붙인 곳이지만, 접합 면이 너무 얇았으니 벌어지는 힘을 버티지 못한 것이죠. 난감했습니다. 분해해서 다시 시작하자니 일이 너무 많아질 것이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군시절에도 잔머리가 잘 돌아갔습니다. 임기응변은 저를 대표하는 재능(?)중 하나였습니다. 이렇게 갈라진 모습을 보고 다시 똑같이 작업해도 결과는 비슷하겠다 싶던 제 머리속을 스쳐 지나간 물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배관 보수제 '닥터 파이프'입.. 더보기
[과거 기록] DIY-에어 소프트 건 Mk12. SPR 고정스톡으로 바꾸기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9년 4월 19일 21시 21분  #공작(工作)오늘 이야기는 공작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성품을 준비된 부분에 준비된 도구나 부품을 사용해 붙이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보다 적극적인 공작입니다. 자르고 갈아내고 다듬고 색칠하고 말리고 다시 가공하고 마무리하는 이야기입니다. 레고로 따지면 설명서대로 블록을 쌓기 보다는 블록에 구멍을 뚫고 색을 칠해 할 수 없던 것을 만드는 . 그렇게 완성된 물건부터 보여드리면 이녀석입니다.  (현행법이 요구하는 칼라파츠와, 파워 규정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에어소프트건이 에어소프트건의 본래 이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세번째입니다. 순정상태에서 두번 바뀌었다는 소리입니다... 더보기
[과거 기록] 다들 간편하게 살때, 저는 맞췄습니다.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3년 12월 19일 14시 38분  옷을 정말 빨리 살 수 있는 세상어릴 적에 만들던 플라모델은 하나를 조립하고 다듬고 색을 칠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으면 일주일 정교하게 작업하려면 한 달 정도 걸리곤 했다. 꽤 많은 작업과 정성을 들여야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오곤 했지. 다만 학생 신분이라 돈이 없었고 일제 제품이나 수입품 도구들이 보통이었던 플라모델을 쉽게 즐기긴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아마 비슷한 취미를 가졌던 사람은'어른이 되면 제대로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을 거다.    서른셋이 된 지금 어렸을 때보다 수중에 돈은 많다. 하지만 플라모델을 즐기기는 어렵다. 바쁜 사회생활을 하며 모형 하나 만.. 더보기
[과거 기록] 디카인데 필카처럼 쓸 수밖에 없는 카메라 후지필름 X-PRO1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24년 4월 5일 13시 30분  새 식구를 들였습니다. X-PRO2를 처분하고, 안방 자리를 X-T3가 차지했지만, 주로 영상용으로 쓰다 보니,  데일리 스냅 카메라 생각이 나더군요. 최근에 영입한 파나소닉 GX85가 있긴 한데, 스냅용으로 쓰는 렌즈인 보이그랜더 헬리어 15mm를 물린 결과물이 생각보다는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어느 틈에 PRO1가 손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어제부터 다뤄보고 있는데 역시 명성 대로입니다. ​느려터진 AF, 느려터진 이미지 처리, 느려터진 리뷰, 작동을 하는 건지 의심스러운 MF 피킹. 피킹 기능이 엉망이라 그냥 확대해서 초점을 맞추려고 들여다보면 당최 맞은 건지 아닌지 분간하기.. 더보기
[과거 기록] 첫 맞춤 수트 살짝 맛보기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3년 12월 10일 10시 38분  이미지메이킹에서 말하길, 블랙 슈트는 No1을 뜻한다고 한다. 대통령 컬러라고도 하고, 어떤 집단에서 가장 높은 직책의 사람을 표현한다고도 한다. 그리고 예복으로 쓰인다. 결혼식 때 입는 턱시도는 보통 블랙이고, 경조사에 주로 입고 가는 옷은 블랙이다. 그만큼 예절을 내포한 색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이런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흔히 남자가 인생 첫 슈트를 사거나 맞출 때는 블랙을 권해주곤 한다. 백화점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부모님들도 비슷하다. 딱 한 벌만 장만해야 한다면 결혼식이나 문상 갈 때도 입을 수 있는 블랙에 손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많은 사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