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용기]-끝이 휘어있는 만년필 '듀크 미공필' 만년필 분야에서는 의외로 중국이 잘 나갑니다. 계약서 서명 같은 중요한 자리용은 아니고 실 사용기로 말이죠. 일본 제품들도 그렇긴 한데 값이 더 비싸니 실 사용기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중국 만년필은 값비싼 독일이나 일본 제품만큼의 퀄리티에 값은 말도 안 되게 싸니 말이죠.중국이 잘 만드는 만년필 중에 미공필이란 게 있습니다. 끝이 휘어 있어서 눕히는 각도에 따라 획 표현이 수월한 특이한 녀석입니다. 아무래도 한자 필기에 특화된 녀석이겠지요. 저는 이 미공필을 들어서만 알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호기심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약 한 달 정도 써보고 있는데, 의외로 다른 만년필 보다 손에 착 붙고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제가 한글 쓰는 건 정말 못합니다. 워낙 악필이라서 남 보여주기 창피했죠. 올.. 더보기 서평-사진가를 위한 캡쳐원 가이드북 의외로 많은 이들이 본인 차량 조작에 대해 잘 모릅니다. 예를 들어 후면 유리 열선을 켜면 사이드미러 열선도 작동하는 따위의 기능들 말입니다. 아! 이것도 있네요 핸들 왼쪽에 있는 레버를 위로 올리거나 아래로 내리면 방향지시등이 켜집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운전자에게 내가 어디로 향할지 알려주는 편리한 기능이죠. 도로에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아무튼 이런 기능들이 잘 설명되어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설명서’입니다. 물건을 사면 따라오는 설명서에는 그 물건을 다루는데 필요한 내용이 알차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카메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카메라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질문들 대부분은 설명서만 읽어봐도 해결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예컨대 ‘사진이 어둡게 나와요’ 같은 질문은 설명서에 있는 ‘노출’을 .. 더보기 추천사-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놀드 "바쁘게 지내세요. 쓸모 있는 사람이 되세요" 보디빌더와 영화배우 그리고 정치인으로 정점에 오른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말입니다. 그와 같은 위업을 달성한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의 인생사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성공했어요’ 정도로는 담을 수 없는 결과를 낳았으니까요. 보디빌더로는 그의 이름을 딴 대회가 있을 정도로 보디빌딩 산업에 획을 그었고 영화배우로는 대체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이민자 출신임에도 미국에서 가장 큰 주의 수장이 되기도 했지요. 허풍이 심하구나 싶을 업적을 달성했으니 언제고 만들어질 다큐멘터리였을 겁니다. 저 역시 그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어린 시절 그의 사진을 보며 운동을 했고 그의 대사를 따라 했으며,.. 더보기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K6와 K7를 비교해 보니... 외부에서 가볍게 일할 때면 경쾌한 차림새로 다니지만, 진지하게 일할 때면 오만가지 장비를 들고 다닌다.. 그중 키보드는 빠트릴 수 없는 존재인데 개발자는 아니지만, 주로 글을 쓰다 보니 좋은 키보드는 업무 효율을 높여주기도 하니까 말이다.기계식 키보드를 좋아하고 맥을 쓰다보니 키보드 선택 쉽지 않았다. 가볍고 작아야 하며 타이핑이 즐거워야 한다. 자연스럽게 기계식 키보드에서 고르게 되었다. 랩톱에 사용해야하니 무선이어야 했다. 무선이면서 기계식인 키보드는 전기를 많이 먹는다. 그러니 배터리 용량이 넉넉해야 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선택한 모델은 키크론의 K6였다. 세로로 다섯 줄 밖에 되지 않은 작은 키보드다. 너무 작다보니 펑션 키나 문서 편집용 키를 주로 쓰는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펑션 키.. 더보기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 '닭대가리 클럽' 을 다녀오다. - 이 포스팅은 2023년 6월 9일에 작성한 포스팅을 옮겨온 것입니다.- 컴컴한 객석, 스포트라이트가 비친 무대 위로 한 남자가 올라온다. 사내는 마이크를 잡고 실없는 농담을 시작한다. 무게감 없는 농담이지만, 들을수록 광대가 올라가기를 막을 수가 없었다. 비슷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하고 객석은 이내 웃음으로 가득 찬다. 화자의 개드립만으로 좌중에 웃음을 선사하는 스탠드 업 코미디 현장의 모습이다.우리나라에서 코미디라고 하면 때리고 넘어지거나 상황극으로 사람들을 웃기는 개그콘서트식 코미디가 일반적이다. 코미디언의 입담만으로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스탠드 업 코미디는 비주류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탠드 업 코미디는 있었다. 일본식 만담을 선보였던 흑백텔레비전 시절이 그랬고 이주일만에 떠버린 .. 더보기 서평-'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긍정과 부정사이 부푼 꿈을 안고 서울에 올라와 방송 아카데미 문을 두드렸습니다. 입학을 위해 치렀던 카메라 테스트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너무 엉망이었거든요. 비장한 마음으로 학원에 다녔습니다. 공교롭게도 제 동기들 대부분은 수도권 출신이었고, 이미 잘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나이 든 아저씨였죠. 저는 정말 미친 듯이 연습했습니다. 아나운싱을 배우던 어느 날 선생님이 “현채야 너 고향이 어디니?”라고 물었습니다. 제 말에 은근히 섞인 사투리를 알아 채신 겁니다. 충청도 대전 사람은 거의 표준어 같은 사투리를 구사합니다. 가볍게 들으면 알아채기 어렵지만, 길게 말하거나 긴 문장을 낭독해 보면 사투리가 들립니다. 표준어 같은데 묘한 억양이랄까요? 충청도 사람을 웃기게 표현하려는 ‘그래유~ 저래유’와는 결.. 더보기 외장배터리, 충전기, 케이블을 한 번에 정리해 들고다니는 법.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노트북, 태블릿, 휴대폰)를 가지고 다니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동을 전제로 하는데 일정한 장소 그러니까 사무실 보다는, 카페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줄여서 표현하면 사무실 없이 랩톱을 가지고 다니면서 일하는 사람인 셈이다. 강사인 나도 디지털 노마드라 할 수 있다. 회사에 소속된 직장인이 아니고 특정한 사무실 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하니 말이다. 사무실 없이 출강 기업을 돌아다니며 일하다보니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제법 많다. 랩톱은 기본이다. 필요에 따라 태블릿도 따라다닌다. 강의 자료를 만들 때 필요한 사진들은 직접 찍는 편이다보니 카메라도 놓고 다닐 수 없다. 필기구는 당연하고 치약과 칫..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