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끼, 살 생각이 없는 놈이구만?" 방이나,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 보면 바퀴벌레처럼 튀어나오는 것들이 있죠. 잊었던 비상금이면 좋겠지만, 비상금보다는 값싼 물건들이 보통입니다. 흰색 육각형 몸에 검은 머리를 올린 모나미 153볼펜도 그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만큼은 필기구의 대명사가 되다 보니, 볼펜 한 자루도 없다는 건 꽤나 비루한 삶을 표현하는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아마 모나미 153볼펜이 등장한 가장 유명한 영화라면 영화 '공공의 적일' 텐데요, 극중 주인공의 책상 서랍을 뒤져보라는 상사의 지시로 열린 서랍에서 모나미 볼펜 한 자루가 또르르~ 소리와 함께 굴러 내려오죠. 저희 집에도 모나미 153 볼펜이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우리 삶에 흔히 굴러다니는 이 볼펜에 대해..
뿔의 품격, 마음의 온기… 넓적사슴벌레 키위기 노하우부터 실제 이야기 지난 겨울이었습니다. 경남 창원에 다녀왔습니다. 가족 행사가 있었거든요. 쌍둥이 딸아이들 데리고 멀리 가는 거라 이왕이면과 같은 생각으로 아이들이 들릴 곳을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곤충 농장을 다녀왔습니다. 농장을 벗어나는 저희 가족 손에는 곤충 사육통이 들려 있었습니다. 체험 선물이라며 받아든 사슴벌레였죠. 그렇게 제 집에는 먹이고 돌봐야할 식솔이 늘었습니다. 사람이 네명, 털달린 식육목 동물 하나 그리고 다리 여섯 달린 곤충 하나. 처음에는 벌레가 살면 얼마나 살겠어? 싶었습니다. 웬걸요. 식구가 된 넓적사슴벌레는 보통 1년 길게는 2년 산다고 합니다. 일찍 죽겠거니 생각했는데 제법 신경쓰고 먹여야겠더군요. 그래도 식구가 되었고 생..
세계 각국의 커피와 식재료를 한자리에 – 칼디가 전하는 ‘작은 세계여행’ 한 여섯 달 전 즈음이었습니다. 아내가 일본을 가자고 하더군요. 오사카를 다녀온지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때라,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아내 말인즉, 항공사 마일리지로 왕복 비행기표를 끊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 생일에 맞춰 나가자고 하는 걸 보니, 생일 선물로 여기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오사카를 다녀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 도쿄를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일본 여행을 가면 관광지 보다는 숙소가 있는 동내 투어를 즐기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동내 마트나, 골목길 음식점 등을 주로 이용하죠. 아내는 이번 여행에서 'KALDI(칼디)'를 꼭 들러보자고 했습니다. 뭐하는 곳인가 알아보니 커피를 중심으로 ..
일본에가면 일부러 시간 내어 꼭 들르는 곳들이 있는데, 츠타야 서점도 그중 하나다. 일어는 까막눈이라 책을 읽을 수 없으면서도 찾는 이유는 '사진집' 때문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교보문고에서도 사진집 코너를 따로 보기 어려울 정도인데 츠타야는 다르다. 사진집의 종류부터 분량까지 그 무게가 다르다. 지난 여행에서도 츠타야를 들렀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사진집과 마주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다양한 서적을 다루는 츠타야에 대해 한 번도 알아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츠타야에게 직접 물어봤다. * 이 인터뷰는 브랜드 츠타야 서점을을 인격화해 진행한 가상의 인터뷰입니다.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특히 제품 기획 등에 관한 서술)이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하시고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1. 안녕하세요. 츠타야..
1.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후지필름(FUJIFILM)입니다.1934년에 일본에서 태어났고, 원래는 사진 필름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어요. 지금은 단순히 ‘카메라 회사’가 아니라, 이미징, 헬스케어, 산업재료,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옵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종합 기술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필름에서 시작했지만,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저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기회로 삼아 저를 새롭게 정의했어요. 지금은 바이오, 의료 진단 장비, 고기능 소재, 화장품까지 다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여전히 같아요. 저는 언제나 ‘기록하고, 보존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어요. 인간의 삶과 기억을 어떻게 더 오래,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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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구 이상의 감성을 담다 – 모나미 브랜드 인격화 인터뷰
'이 새끼, 살 생각이 없는 놈이구만?" 방이나,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 보면 바퀴벌레처럼 튀어나오는 것들이 있죠. 잊었던 비상금이면 좋겠지만, 비상금보다는 값싼 물건들이 보통입니다. 흰색 육각형 몸에 검은 머리를 올린 모나미 153볼펜도 그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만큼은 필기구의 대명사가 되다 보니, 볼펜 한 자루도 없다는 건 꽤나 비루한 삶을 표현하는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아마 모나미 153볼펜이 등장한 가장 유명한 영화라면 영화 '공공의 적일' 텐데요, 극중 주인공의 책상 서랍을 뒤져보라는 상사의 지시로 열린 서랍에서 모나미 볼펜 한 자루가 또르르~ 소리와 함께 굴러 내려오죠. 저희 집에도 모나미 153 볼펜이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우리 삶에 흔히 굴러다니는 이 볼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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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 곤충으로 완벽한 선택! 넓적사슴벌레 키우는 방법 총정리
뿔의 품격, 마음의 온기… 넓적사슴벌레 키위기 노하우부터 실제 이야기 지난 겨울이었습니다. 경남 창원에 다녀왔습니다. 가족 행사가 있었거든요. 쌍둥이 딸아이들 데리고 멀리 가는 거라 이왕이면과 같은 생각으로 아이들이 들릴 곳을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곤충 농장을 다녀왔습니다. 농장을 벗어나는 저희 가족 손에는 곤충 사육통이 들려 있었습니다. 체험 선물이라며 받아든 사슴벌레였죠. 그렇게 제 집에는 먹이고 돌봐야할 식솔이 늘었습니다. 사람이 네명, 털달린 식육목 동물 하나 그리고 다리 여섯 달린 곤충 하나. 처음에는 벌레가 살면 얼마나 살겠어? 싶었습니다. 웬걸요. 식구가 된 넓적사슴벌레는 보통 1년 길게는 2년 산다고 합니다. 일찍 죽겠거니 생각했는데 제법 신경쓰고 먹여야겠더군요. 그래도 식구가 되었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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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커피 천국, 칼디를 만나다 –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이유
세계 각국의 커피와 식재료를 한자리에 – 칼디가 전하는 ‘작은 세계여행’ 한 여섯 달 전 즈음이었습니다. 아내가 일본을 가자고 하더군요. 오사카를 다녀온지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때라,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아내 말인즉, 항공사 마일리지로 왕복 비행기표를 끊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 생일에 맞춰 나가자고 하는 걸 보니, 생일 선물로 여기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오사카를 다녀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 도쿄를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일본 여행을 가면 관광지 보다는 숙소가 있는 동내 투어를 즐기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동내 마트나, 골목길 음식점 등을 주로 이용하죠. 아내는 이번 여행에서 'KALDI(칼디)'를 꼭 들러보자고 했습니다. 뭐하는 곳인가 알아보니 커피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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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칸야마 T-SITE를 만든 서점, 츠타야를 만나다 – 일본 여행자를 위한 인터뷰
일본에가면 일부러 시간 내어 꼭 들르는 곳들이 있는데, 츠타야 서점도 그중 하나다. 일어는 까막눈이라 책을 읽을 수 없으면서도 찾는 이유는 '사진집' 때문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교보문고에서도 사진집 코너를 따로 보기 어려울 정도인데 츠타야는 다르다. 사진집의 종류부터 분량까지 그 무게가 다르다. 지난 여행에서도 츠타야를 들렀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사진집과 마주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다양한 서적을 다루는 츠타야에 대해 한 번도 알아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츠타야에게 직접 물어봤다. * 이 인터뷰는 브랜드 츠타야 서점을을 인격화해 진행한 가상의 인터뷰입니다.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특히 제품 기획 등에 관한 서술)이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하시고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1. 안녕하세요. 츠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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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감성주의자, 후지필름의 고백
1.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후지필름(FUJIFILM)입니다.1934년에 일본에서 태어났고, 원래는 사진 필름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어요. 지금은 단순히 ‘카메라 회사’가 아니라, 이미징, 헬스케어, 산업재료,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옵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종합 기술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필름에서 시작했지만,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저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기회로 삼아 저를 새롭게 정의했어요. 지금은 바이오, 의료 진단 장비, 고기능 소재, 화장품까지 다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여전히 같아요. 저는 언제나 ‘기록하고, 보존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어요. 인간의 삶과 기억을 어떻게 더 오래, 더 ..
문화/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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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록] 다들 간편하게 살때, 저는 맞췄습니다.패션 2024.11.14 08:44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3년 12월 19일 14시 38분 옷을 정말 빨리 살 수 있는 세상어릴 적에 만들던 플라모델은 하나를 조립하고 다듬고 색을 칠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으면 일주일 정교하게 작업하려면 한 달 정도 걸리곤 했다. 꽤 많은 작업과 정성을 들여야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오곤 했지. 다만 학생 신분이라 돈이 없었고 일제 제품이나 수입품 도구들이 보통이었던 플라모델을 쉽게 즐기긴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아마 비슷한 취미를 가졌던 사람은'어른이 되면 제대로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을 거다. 서른셋이 된 지금 어렸을 때보다 수중에 돈은 많다. 하지만 플라모델을 즐기기는 어렵다. 바쁜 사회생활을 하며 모형 하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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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록] 첫 맞춤 수트 살짝 맛보기패션 2024.11.08 07:12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3년 11월 26일 12시 3분 이번에 맞춘 스리피스 슈트의 사진을 방금 받았습니다. 중간 크기의 카라를 가진 핑크 셔츠와 블랙 슈트(재킷, 베스트, 바지) 그리고 감색의 땡땡이 패턴을 가진 넥타이를 Four-in-hand 매듭으로 매 봤는데, 가슴의 행거치프는 달려있는 게 아닌 진짜지요 단색이라 밋밋할 수 있는 재킷의 포인트가 됩니다. 이번 슈트는 테일러가 신경을 많이 써 주셔서 제 체형의 단점을 최대한 가려지게 만들었습니다. (좌우 비대칭이 심하고 등의 두께도 좌우가 많이 차이 나는 꽤 이상한 몸매입니다.) 곧 하나하나 사진을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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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록] DIY-에어 소프트 건 Mk12. SPR 고정스톡으로 바꾸기팁_강좌 2024.11.15 07:45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9년 4월 19일 21시 21분 #공작(工作)오늘 이야기는 공작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성품을 준비된 부분에 준비된 도구나 부품을 사용해 붙이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보다 적극적인 공작입니다. 자르고 갈아내고 다듬고 색칠하고 말리고 다시 가공하고 마무리하는 이야기입니다. 레고로 따지면 설명서대로 블록을 쌓기 보다는 블록에 구멍을 뚫고 색을 칠해 할 수 없던 것을 만드는 . 그렇게 완성된 물건부터 보여드리면 이녀석입니다. (현행법이 요구하는 칼라파츠와, 파워 규정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에어소프트건이 에어소프트건의 본래 이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세번째입니다. 순정상태에서 두번 바뀌었다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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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록] 여행, 바이크- 코멧650으로 제주도 가자! 2편여행 2024.11.11 09:56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1년 9월 18일 12시 53분 온라인 마케팅이 업이라 그런지, 블로깅을 한지 오래돼서 그런지 포스팅 올리는 게 조금, 아니 많이 귀찮다. 이 귀차니즘만 극복하면 성공할 수 있었을 텐데... 하아..-_-a..;; (덧. 본 블로그에 포스팅은 별로 없지만, 이글루스나 티스토리에서 자리 잡았던 걸 거슬러 올라가면 나름 꽤 블로깅을 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난번 포스팅에는 서울을 출발해서 평택을 경유해서 제주도에 입성하기까지 적어 내려가 봤는데, 이번 여행에서 판단 실수를 한 첫 번째 불편함이 바로 제주도 도착 직후에 발생했다. 뭔 소리인고 하니... 카메라를 덩치 큰 DSLR(후지 5%를 사용한다)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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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록] 여행, 바이크- 코멧650으로 제주도 가자! 1편여행 2024.11.10 07:57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1년 9월 15일 7시 44분 탐라국 방문 작전자기 계발서를 보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구절이, '생각났을 때 실행하라' 다.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을 때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 금세 잊히거나 없어지니 빨리 해치워라'는 소리인데 아마도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뜨끔할 거다. 뭔 소리냐고? '치워야지'라고 생각해 놓고 며칠째 그대로인 뭔가가 당신의 방안 어딘가에 있을 텐데? 각설하고, 제주도를 다녀온 지도 거의 한 달이 넘어갔으면서도 늑장을 부리다 이제야 후기를 올리게 되었다. 나태함과 싸워 이겼어도 성공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뇌수를 스친다. 이번 제주여행은 의미도 있었고 의외의 경험도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