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스베이더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 '닭대가리 클럽' 을 다녀오다. - 이 포스팅은 2023년 6월 9일에 작성한 포스팅을 옮겨온 것입니다.-   컴컴한 객석, 스포트라이트가 비친 무대 위로 한 남자가 올라온다. 사내는 마이크를 잡고 실없는 농담을 시작한다. 무게감 없는 농담이지만, 들을수록 광대가 올라가기를 막을 수가 없었다. 비슷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하고 객석은 이내 웃음으로 가득 찬다. 화자의 개드립만으로 좌중에 웃음을 선사하는 스탠드 업 코미디 현장의 모습이다.​우리나라에서 코미디라고 하면 때리고 넘어지거나 상황극으로 사람들을 웃기는 개그콘서트식 코미디가 일반적이다. 코미디언의 입담만으로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스탠드 업 코미디는 비주류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탠드 업 코미디는 있었다. 일본식 만담을 선보였던 흑백텔레비전 시절이 그랬고 이주일만에 떠버린 .. 더보기
서평-'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긍정과 부정사이 부푼 꿈을 안고 서울에 올라와 방송 아카데미 문을 두드렸습니다. 입학을 위해 치렀던 카메라 테스트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너무 엉망이었거든요. 비장한 마음으로 학원에 다녔습니다. 공교롭게도 제 동기들 대부분은 수도권 출신이었고, 이미 잘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나이 든 아저씨였죠. 저는 정말 미친 듯이 연습했습니다. ​아나운싱을 배우던 어느 날 선생님이 “현채야 너 고향이 어디니?”라고 물었습니다. 제 말에 은근히 섞인 사투리를 알아 채신 겁니다. 충청도 대전 사람은 거의 표준어 같은 사투리를 구사합니다. 가볍게 들으면 알아채기 어렵지만, 길게 말하거나 긴 문장을 낭독해 보면 사투리가 들립니다. 표준어 같은데 묘한 억양이랄까요? 충청도 사람을 웃기게 표현하려는 ‘그래유~ 저래유’와는 결.. 더보기
외장배터리, 충전기, 케이블을 한 번에 정리해 들고다니는 법.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노트북, 태블릿, 휴대폰)를 가지고 다니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동을 전제로 하는데 일정한 장소 그러니까 사무실 보다는, 카페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줄여서 표현하면 사무실 없이 랩톱을 가지고 다니면서 일하는 사람인 셈이다. 강사인 나도 디지털 노마드라 할 수 있다. 회사에 소속된 직장인이 아니고 특정한 사무실 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하니 말이다. ​사무실 없이 출강 기업을 돌아다니며 일하다보니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제법 많다. 랩톱은 기본이다. 필요에 따라 태블릿도 따라다닌다. 강의 자료를 만들 때 필요한 사진들은 직접 찍는 편이다보니 카메라도 놓고 다닐 수 없다. 필기구는 당연하고 치약과 칫.. 더보기
서평-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일이 끊겨서 글을 씁니다' 코로나로 삶이 무너졌다는 말은 지겹지만 현재 진행형이다. 2020년 2월 즈음부터 시작된 시대는, 3~4개월 정도 쉬면 될 것 같았지만, 개뿔! 인간의 기대는 우습다는 듯이 2021년 8월에도 여전했다. ​나 역시 코로나 팬데믹에 크게 영향을 받은 사람 중 하나다. 프리랜서 강사, 전문 사회자 등이 내 명함에 적혀있는 직업인데, 사람을 모으고 얼굴을 맞대야 하는 직업이니 말이다. 김미경, 김창옥 강사 같은 스타급도 매출이 '0'원이 되었다는데, 나 같은 무명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강사 업계뿐일까? 요식업부터 웨딩업계, 행사, 공연업계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버티는 사람이 진짜 센 놈이라는 명언(?)을 씹으며 버틸 수밖에 없었다. 씀씀이는 줄이고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하며, 시대에 맞는 수익 모델을 고민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