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노트북, 태블릿, 휴대폰)를 가지고 다니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동을 전제로 하는데 일정한 장소 그러니까 사무실 보다는, 카페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줄여서 표현하면 사무실 없이 랩톱을 가지고 다니면서 일하는 사람인 셈이다. 강사인 나도 디지털 노마드라 할 수 있다. 회사에 소속된 직장인이 아니고 특정한 사무실 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하니 말이다.
사무실 없이 출강 기업을 돌아다니며 일하다보니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제법 많다. 랩톱은 기본이다. 필요에 따라 태블릿도 따라다닌다. 강의 자료를 만들 때 필요한 사진들은 직접 찍는 편이다보니 카메라도 놓고 다닐 수 없다. 필기구는 당연하고 치약과 칫솔같은 위생용품도 따라다닌다. 이 잡다한 살림살이 중에서도 정리가 쉽지 않으면서 꼭 가지고 다녀야 하는 물건들이 있다. 충전용 케이블과 각종 젠더, 변환 케이블, 어댑터 등이 그것이다. 특히 충전케이블 같은 것들은 골아프게 만들기도 한다. 1미터 내외의 전선이라 정리가 쉽지 않고 대충 감고 다니면 가방 안에서 뒤섞여 필요한 걸 찾기 어렵게 만든다. 가지고 다녀야 하지만 거추장스러운 물건들이다.
이런 불편함을 덜기위해 정리 도구를 쓰고 있다. 꽤 오래전에 와디즈에서 펀딩으로 구매한 파워패커(Power paker가) 그것이다. 포통 테크 파우치 혹은 테크팩이라고 하는 이 파워패커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을 보기좋게 정리해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고안된 물건이다.
테크파우치 파워패커는 20cm 조금 넘는 길이에 앞뒤로 열리고, 내부에는 다채로운 수납공간이 있다. 앞쪽에 가운데 매끄러운 면은 탄력있는 원단으로 되어 있어서 많은 물건을 집어 넣어도 충분하다.
수납공간은 크게 두 부위로 나뉘어 있다. 한 쪽은 주머니처럼 되어 있고 반대쪽은 사진처럼 완전히 열리는 구조다. 주로 충전 케이블를 넣을 수 있게 고리들이 달려 있다. 고리들인 탄성이 있어 제법 두꺼운 케이블도 넣을 수 있다. 이 고리에 전원 케이블이나 충전 케이블 등, 그냥 구겨 넣으면 난잡할 수 있는 물건을 넣을 수 있다.
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맥북프로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라이트닝 케이블과 USB-C케이블 그리고 호환 젠더 등을 넣는다. 외장SSD 케이블도 있고 외장 배터리용 USB-A케이블도 있다. 케이블은 그냥 넣어도 되지만, 이왕이면 더 깔끔하게 정리하자는 생각에 벨크로 빨간색 벨크로 케이블 타이로 묶어준다. 이 타이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반대쪽은 완전히 열리지 않는 주머니같은 구조이다. 나는 주로 외장배터리와 맥북프로 어댑터 외장 SSD, USB-C타입 허브 그리고 휴대폰/태블릿 거치대를 넣는다. 반대쪽처럼 완전히 열린다면 물건을 넣고 뺄때 열리면서 쏟아질 수 있지만, 주머니구조라 무게가 있는 물건을 넣고 빼는데 불편함이 덜하다.
사진속에 있는 물건들을 그냥 가방에 넣는다고 생각해보자. (눈에 안 보이는 물건까지 포함하면 대략 스물 세가지 정도 된다.) 가방 속은 금새 잡동사니 가득한 쓰레기통처럼 변할테고 원하는 물건을 재빨리 꺼내기도 어려울 것이다. 심지어 케이블 하나를 잡아 당기면 다른 물건이 따라 올라오다 떨어지는 참사도 벌어질 수 있다. 파워패커는 잡다한 물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어 짐을 챙기기 간편해 외출할 때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이 물건의 존재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그냥 넣으면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물건들을 번에 정리해 가지고 다닐 수 있으니, 편리하다.
이 파워패커는 와디즈 펀딩으로 구매했다. 와디즈 펀딩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상당히 만족했고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수시로 외출하고 이동해야 하는 내게이만한 편의 용품을 또 찾기란 쉽지 않을것이다.
결론
'디지털 노마드라면 파워패커로 이동과 수납의 편리함을 동시에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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