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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것

[과거 기록] 코멧650에 사이드 케이스 장착하기(GIVI E21/SB2000)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1년 9월 3일 22시 9분


 

 

 

네이키드 혹은 레플리카 바이크가 가장 불편한 점... 아니 2륜 차가 4륜 차 대비 가장 불편한 점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짐을 실을 수 없다는 점일 겁니다. 물론 스쿠터류는 시트 밑에 트렁크가 있어서 조금은 덜하지만, 네이키드나 레플리카는 애초에 스포츠성에 맞춰 설계되다 보니 작은 증명서나 지갑 같은 것을 수납 할 수 있는 트렁크 외에는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이 점에 대한 해결법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백팩을 멘다.

2. 탱크 백, 리어 백, 사이드 백을 장착한다.

3. 사이드 케이스 또는 탑박스를 장착한다. 

 

세 가지 방법을 좀 더 깊게 생각해 보면...

 

1. 백팩을 멘다.

  -> 많은 짐을 넣을 수도 없고, 넣는 캠핑 백팩을 쓴다고 했을 때 라이더의 피로가 높다.

 

2. 탱크 백, 리어 백, 사이드 백을 장착한다.

-> 비교적 짐을 실을 수 있지만. 가방이다 보니 도난의 위험도 있고, 우천 시 방수 대책이 필요하다.

 

3. 사이드 케이스 또는 탑박스

->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보통 라이더 분들께서는 1번과 2번을 애용하시고, 좀 더 소비능력이 있으신 분들은 3번을 애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3번은 전용 케이스를 장착하건 범용을 장착하건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하고, 국산 기종은 사이드 케이스의 경우 차체를 가공하는 등 공임 등이 소요돼서 사례가 그다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산 바이크는 각종 편의품과 튜닝 파츠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라고 봅니다. 수요도 충분할 것 같은 아리송한 일이지요 저도 수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제주여행 시 수납에 대해서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지요. 

 

 

 

해결은 사이드 백과 캠핑용 카고 백을 사용했는데 사이드 백을 장착하고 그 위에 가로 방향으로 사이드 백을 장착하고, 그물과 끈으로 고정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꽤 많은 장비를 가지고 제주 투어를 즐길 수 있었지만. 짐을 꺼내고 넣는 편의성은 떨어졌습니다.

 

제주 투어 뒤 복귀 후 비에 젖고, 지퍼가 떨어지고 머플러 근처 부분이 타들어가는 등, 사용 불가능이 돼버린 사이드 백을 떼어 버리니, 수납에 대한 불만은 높아지더군요, 그렇다고 스쿠터를 타는 성격도 아니기에 결국 사이드 케이스를 알아보았습니다. 

 

-범용 브래킷인 SB2000과 21리터 사이드 케이스 E21-

 

 

 

물망에 오른 것은 해리 통상에서 판매 중인 범용 사이드 케이스 브래킷 SB2000이었습니다. 브래킷 비용이 10만 원으로 부담스럽지 않고 SB2000이 허용하는 케이스가 21리터에서 40리터 이상의 제품까지 다양하게 있고, 21리터 케이스를 장착할 때, 제품 가격만 총 28만 원이 소요되는 생각보다 메리트 있는 소요 비용 때문에 '이 녀석으로 장착하자'라고 마음을 굳히고, 사례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웬걸... 사례가 없는 겁니다.

 

대부분 장착 가능하냐는 문의만 있을 뿐 사례는 구글링을 해도 나오지 않을 만큼 없었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아니기에, 강행하기로 마음먹고, 제품을 구매하였습니다. 우선 브래킷부터 구매를 해서 제 코멧 650 리어 쪽에 장착 가능할지, 가능하다면 어떤 방향이 될지 확인해 보니, 안될 것도 없더군요, 다만 튼튼하게 장착하려면 카울을 가공하던지, 용접을 하던지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꽤 깔끔하고 튼튼한 작업이 요구되던 부분이기에 저는 사이드 케이스 브래킷을 구매한 바이킹 넷에 장착 의뢰를 했습니다. 공임은 약 20만 원으로 작업량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약간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납의 열망을 해결하기 위해 과감히 주문을 넣었습니다. 이후 바이킹 넷에서 알려온 제작 기간은 약 1주일, 일주일 동안 작업 사진을 받아보면서, 진행이 되었고 약 5일째 정도에 바이크를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 만족스러웠습니다. 코멧 650의 리어 부분이 마땅한 체결 부위가 없음에도, 아이디어를 총동원해서 장착되었고, 상당히 튼튼해서 GIVI 사에서 권장한 최대 주행속도 120km에도 충분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럼 자세한 체결 사진을 보도록 하죠

 

 

 

 

우선 브래킷만 장착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브래킷 자체가 고급스럽게 마무리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이질감 없어 보입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시각에서 말이죠...) 고정은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차체와 고정되어 있는 부분은 모두 3곳, 그리고 양쪽 브래킷을 고정하는 가로 봉의 번호판 바로 위에 하나가 있습니다. 카울을 뚫지는 않았고 차체를 가공한 건, 짐을 매달 때 사용하는 걸이 부분에 용접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까지 도색으로 깔끔하게 처리가 되었지요)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측면에 고정된 부위입니다. 보시면 탠덤 발판 브래킷에 한쪽 볼트를 빼고, 알루미늄 봉을 장착한 뒤 브래킷 부속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케이스 브래킷과 브래킷 부속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한 곳은, 코멧의 리어 짐받이 브래킷 부분을 빼고, 알루미늄 봉을 장착하여, 사이드 브래킷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어 시트 하단에 짐 실을 때 사용하는 걸쇠 쪽에, 금속 브래킷을 용접하여 장착하고 다시 알루미늄 봉으로 사이드 케이스 브래킷 부속과 연결했습니다. 이번 장착 중 차체에 손을 대는 걸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차체를 가공한 곳은 이곳뿐입니다. 보시다시피 마무리도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고정된 곳 중 마지막인 뒤쪽입니다. 긴 알루미늄 봉을 사용해서 양쪽 브래킷을 다시 한번 잡아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아니더라도 고정 강도는 확보되었지만, 고속주행 시 케이스가 바람의 영향을 받아 춤을 출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이렇게 한 번 더 강성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미케닉의 꼼꼼함도 엿 보이고, 장착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

 

 

 

 

이제 사이드 케이스를 장착해 봤습니다. 케이스 높이가 높다는 지적도 종종 있는데, 브래킷을 조절해서 내릴 수 있습니다. 다만 머플러 간섭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낮추려면, 머플러를 짧은 것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저는 불만이 없어서 그대로 사용 중입니다.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튼튼하게 장착되어 있습니다. 강도에도 불만이 없고, 소소한 짐을 넣고 다니기에 충분합니다. (헬멧은 수납 불가능입니다.) 위 케이스는 21리터로 가장 작은 것이고, 같은 브래킷을 사용하는 더 큰 케이스를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7시 방향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케이스와의 체결 부위도 튼튼해서, 도망갈 염려도 없고, 도둑님들이 뜯는 것을 시도한다 해도, 아예 부수어 버리지 않는 이상 탈거가 불가능합니다.

 

 

 

케이스는 2번 위치에서 붉은 버튼을 꾹 눌러주면 브래킷에서 탈거가 가능합니다. 힘들이지 않고 손쉽게 가능합니다.

 

 

 

짐을 넣어 봤습니다. 저는 주행 시 혹은 투어 시 필요한 공구와, 펑크 패치, 바이크 커버, 내비게이션 거치대 등, 바이크와 함께 있어야 할 녀석들을 넣고 다닙니다. 

 

 

 

좀 허전한 것 같아서 남아있던 대칼로 좀 꾸며봤는데..... 지저분한 것 같아서 레드불 마크 외에는 다 떼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사이드 케이스를 장착하고 난 뒤 짐을 싣고 다니는 것은 해결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브래킷은 탈거가 가능해서 나중에 떼어낼 수도 있고, 이래저래 만족한 튜닝이네요. 위 케이스는 보통 많이들 하고 다니시는 사이드 백과 폭이 거의 같아서 도심 속 주행 시 갓길을 다니기에도, 차량 사이로 빠져나갈 때도 다른 차량에 걸릴 가능성은 낮습니다. 

 

자. 이제 이렇게 사례가 생겼으니 여러분도 한 번쯤 시도해 보세요, 저는 사이드 케이스 달린 고급 레플리카나, 네이키드가 안 부럽습니다........ (라면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