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1년 9월 27일 16시 52분
지난 토요일이었다. 지인인 형님과(바이크 스승이랄까..) 호기롭게 양평으로 향하려고, 하남 쪽을 지나 미사리 국숫집들 옆으로 떠나보내며 달리던 도중 5단으로 시프트 업을 하며 남아의 질주본능을 뽐내고자 스로틀을 감아봤다. 순간.. '터억!' 하는 소리와 함께 출력이 반 정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길래 급히 길가에 주차를 했다. 요즘에 시동 걸리는 것도 이상해서 불안하다는 느낌이 좀 있었는데 황금 같은 주말에 일이 터진 거다.
나를 추월하고 달린 형님이 유턴해서 돌아오고 하는 소리가 갑자기 머플러에서 검은 매연이 나오더니 속도 떨어져 보였다고 했다. 검은 매연은 연료가 불완전 연소되었다는 소리일 테고 필시 카뷰레터나, 흡배기 쪽 또는 그전부터 이상하다고 느낀 캠체인 쪽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다.
바로 자주 가던 S&T 대리점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캬브쪽 연료 공급 어쩌고가 빠졌는지 보라고, 결과는 안 빠졌고 당장 스스로 처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일 가까운 하남 S&T 대리점에 출장 의뢰를 넣었다. 그리고 통보받은 증상은 배기밸브가 파손돼서 그 파편이 헤드 쪽을 헤집고 다녔단다. 미케닉 말로는 처음 보는 증상이라고. 파편이 실린더로 들어갔다면 엔진을 아예 못쓰게 될 뻔했다고 겁을 주었다. 실제로 밸브가 파손돼서 부하가 걸린 크량크 샤프트도 부러지기 직전까지 가버렸다는 건, 엔진을 아예 버릴뻔했다는 소리다.
하여튼... 그 참상의 희생자를 소개한다.
배기밸브의 나머지 한쪽이다. 이 단단한 녀석이 이렇게까지 휘어졌다니... 까딱하면 큰일 날뻔했다. 코너 돌 때 일이 터졌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꽤 많은 수리비를 들여서 엔진을 수리하고 나니 엔진 컨디션은 최고조로 돌아왔다 잡소리도 없어지고, 시프트 업을 할 때마다 쭉쭉 치고 나가는 느낌이 좋아졌다. 이렇게 내 코멧은 정상이면서 잘나가는 아이로 탈바꿈했다.
그나저나 입양한 미라쥬 650 SE와 코멧650 때문에 고민이 많아졌다...
덧.
S&T 직원분들... 엔진 내구성 좀 높여주세요.
적산거리 26,000km에 벨브가 파손 되는게 말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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