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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록] 코멧650으로 제주도 가자! 7편여행 2024. 11. 24. 08:28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1년 12월 30일 18시 04분
용머리 해안 탐색!
반성하자 반성 올여름에 다녀온 제주 여행기를 이제서야 마무리하려고 하다니.. (하긴 좀 길긴 했다.. 사진도 500컷 가까이 찍어 댔으니) 날씨 운이 별로 좋지 않았던 여행이었다. 도착한 날 비도 오고 3일 동안 제대로 하늘도 못 보고, 빗길 속의 주행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계속되었으니까. 그래도 목표로 삼았던 해안 도로 일주를 했고, 마음도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남는 것은 분명한 여행이었다. (고로 또 갈 거다.)
육지로 복귀하기 전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 용머리 해안이었다. 드라마에서 오지호와 이종혁의 제주도 대결이 펼쳐진 곳인데,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화산지형이고, 특유의 거친 느낌은 드라마와도 잘 어울린 곳이다.
해안 뒤로 산방산이 보인다. (물론 정상은 안 보인다.) 해안의 길이는 걸어서 약 30~40분 정도 된다. 얇은 신발이라면 지형 때문에 발이 아플 수도 있으니 좀 더 푹신한 신발을 권한다. (딱딱한 바이크 부츠 신고 있어서 꽤 힘들었다.)
이 처자분은.. 일전에 언급한 제주여행에서 의기투합하게 된 그분이다. 웃기게도 회사 동료 친구분의 동생이었다는... (정말 세상 좁다. 고로 착하게 살자) 용머리 해안에 대해서는 말보다는 사진이 좋을 것 같으니 쭈욱 보자
여행지인 만큼 중간중간에 해산물을 팔고 있는 상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자리에서 멍게를 회 떠주기도 하고, 낙지나 문어 같은 힘이 솟는 녀석들을 팔고 계신다.
물론
소주도..;;(한라주)
여행 당일은 파도가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해안가로 가게 되면 파도 맞기 십상이었다. 그만큼 파도 소리는 마음을 울린다.
관광객과 절벽을 보라. 높이가 짐작이 되는가? 단층 구조도 볼 수 있고, 다닥 다닥 붙어있는 따개비 관람도 가능하다. 용머리 해안의 출구까지 걸어오는 데 한 30분 걸렸다.
용머리 해안은 송암산과 더불어 제주여행 중 가장 오랫동안 걸어본 코스다.(신발이 불편했으니 걸어 다닐 생각조차 못 했다.) 산방산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지에서 가장 멋지다고 기억되는 장소이기도 하고(주상절리는 가까이 갈 수 없어서...) 사색하기에도 좋으니 제주 서쪽을 여행하는 분들에겐 꼭 권하고 싶다.
이렇게 제주 서쪽 여행을 마치고, 다음날 복귀를 위해 짐을 싸 들고 제주시 쪽으로 향했다. 더구나 동행분이 꼭 회를 먹고야 말겠다는 주장을 하셔서 겸사 겸사 회도 먹기로 했다. (물론 흑심은 없었다. 진짜로) 동행분은 렌트한 차를 몰고, 나는 바이크를 몰고 제주시로 향해서 자리 잡은 횟집에서 회를 섭취하기 시작했다.
횟집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주문한 회는 모둠 회로, 갈치와 고등어가 들어있다. 고등어 회는 해안가라면 먹어볼 수 있는데 갈치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성질이 워낙 급한 놈이라 일찍 죽기 때문이라는데... 여하튼
맛은 일단 갈치회가 최고!!!
그리고 이건 내가 우겨서 먹게 된 제주 옥돔 구이!! 이렇게 주린 위장을 달래주고 동행과는 헤어진 뒤 나는 근처 모델에서 잠을 청했다. 바로 다음날 오후에는 장거리 항해의 배를 타야 하고 그다음 날에는 동해안을 거슬러 올라가야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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