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빼고 다 가본 서울의 핫 플레이스
“강남에서 보자” 처음 상경했을 때 생경했던 풍경만큼이나 낯설었던 이 말은, 서울과 지방이 분명 다름을 나타내는 방증이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대전에서는 친구들과 술 약속이라도 할라치면 보통 ‘시내에서 보자’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서울은 대전과 비교가 안될 만큼 만날 장소가 많다. 강남, 코엑스, 건대, 홍대, 이대, 신촌, 이태원, 연남동처럼 가볼 곳도 즐길 곳도 즐비하다. 낮이면 세련된 사람들이 기라성처럼 늘어서고 밤이면 점포들이 불야성을 이 뤄, 자주 찾아도 식상하질 않았다. 처음 보금자리를 펼쳤던 금호동은 금남시장과 왕십리, 그리고 한남동까지 나다니기 좋았다. 금호동에서 대사관로 쪽으로 가다 보면 고급 멘션과 다른 나라 대사관들이 있었는데, 생소한 건물과 사람들 모습을 눈에 담는 재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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