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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과거 기록] 여행, 바이크- 코멧650으로 제주도 가자! 2편

*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1년 9월 18일 12시 53분


 

온라인 마케팅이 업이라 그런지, 블로깅을 한지 오래돼서 그런지 포스팅 올리는 게 조금, 아니 많이 귀찮다. 이 귀차니즘만 극복하면 성공할 수 있었을 텐데... 하아..-_-a..;; (덧. 본 블로그에 포스팅은 별로 없지만, 이글루스나 티스토리에서 자리 잡았던 걸 거슬러 올라가면 나름 꽤 블로깅을 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난번 포스팅에는 서울을 출발해서 평택을 경유해서 제주도에 입성하기까지 적어 내려가 봤는데, 이번 여행에서 판단 실수를 한 첫 번째 불편함이 바로 제주도 도착 직후에 발생했다. 뭔 소리인고 하니...

 

 

카메라를 덩치 큰 DSLR(후지 5%를 사용한다)를 가져왔고, 이 녀석을 가져왔다면 좀 더 꺼내기 편한 조치를

취했어야 사진을 더 많이 찍었을 텐데, 카메라를 고려하지 못한 가방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녀석을 가져왔어야 하는데..-_-a...(서브로 사용중인 후지 X100)

 

 

라이더의 안전을 생각한답시고 메고 온... (평택 들어갈 즈음에 바이크 뒤에다 매달아 버렸지만...) 가방이 있는데

(뒤에 소개를 하겠다) 이 녀석이 라이더의 안전이나. 주행 중 편의성은 좋지만... 여하튼 뒤에서 이야기하자.

 

아무튼 카메라를 자주 꺼낼 수 없게 돼서 라이딩 하다 잠깐잠깐 멈춰 서서 촬영한 사진이 거의 없다. 대부분 짐 풀고 직은 사진들인데. 날도 무척 더웠고(재킷 벗자마자 팔이 타들어가는..;;), 복장도 라이딩 기어 위주로 착용을 해버려서 불편함도 있었다. 다음에 올 때는 곡 하이브리드 계열이든지 작고 기동성이 높은 카메라를 가져올 생각이다.(정말 플래그십 DSLR 들고 여행하시는 분들은 존경스럽다)

 

자. 제주도 이야기로 돌아와서, 제주 여객터미널에 입항하자마자 제주시로 들어갔다. 이번 제주 투어는 제주도 해안 도로 위주로 한 바퀴 돌면서 해안 도로 인근의 명소를 탐방하고, 복잡한 머리 좀 정리하자는 취지로 시작했기 때문에 제주시로 들어가서는 바로 해안가로 빠졌다. 예쁘고 멋진 제주도 해안 도로에 취한 상태로 달리다가 도착한 곳은

 

바로!

 

 

 

이곳.. 제주 협제 해수욕장이다.

(정확히는 협제 옆이다, 두 해수욕장이 붙어있다.)

 

제주 오기 전 귀가 닳도록 들은 제주의 간판 해수욕장. 해수욕장에 들어가자마자 입에서는 '우와~' 소리만 나오더라

그만큼 하늘은 높고 물은 맑고 백옥 같은 백사장이 일품이었다. 조선팔도에 이런 해수욕장이 있다는 게 자랑스러울 만큼 '오쏨' 소리가 절로 나오는 해수욕장이었다. 수영복과 선블록을 챙겨오지 않은 것이 후회될 정도로 멋들어진 해변이었는데 다음에는 꼬옥 물에도 들어가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

 

협제에 들어가자마자 처음 한일은 숙소 마련이었다. 이번 여행은 2박은 야영 1박은 숙박시설을 이용하자는 생각을 하고 왔기 때문에. 바로 인근에 있던 캠핑장에 텐트를 쳤다. 무지막지한 더위 때문에 힘들었지만 다행히 텐트 치는 건 간편해서 금방 끝냈다.

 

 

 

문제라면.. 저 안으로 들어가 누웠더니 5분도 채 버티지 못하고 나와버렸다는 사실........-_-a(사우나가 따로 없더라) 텐트를 치고 난 다음. 땀 좀 흘리고 나니 허기가 밀려오더라... 제주에 들어온 뒤 먹은 게 없어서 가까운 식당을 가서 최고로 비싼 걸 시키려고 했지만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아 힘나는 전복죽 한 그릇을 뚝딱 처먹해버렸다.

 

 

 

 

바로 이 녀석!

 

유명한 가게가 아니라 그런가.. 맛은 육지와 차이가 없었음.

 

배도 부르겠다. 바다 좀 보자..

 

 

 

 

 

 

이쯤에서 문제의 가방을 소개한다.

 

 

 

 

보블비 메갈로폴리스 모델인데 정확히는 모르겠고 신형이다. 원래 사용하고 있는 모델이 스포츠 모델로 있는데 제주도 투어 간다니까 지인분이 챙겨줘서 가져갔다. 3월에 사고 났을 때 보블비 가방의 보호를 받아 허리가 무사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챙겨간 건데.. 이게.. 내 생각의 오류였다.. 가방이 튼튼하고 라이더의 몸에 착 밀착이 되는 만큼

안전성과 편안함은 있지만. 1시간 이상의 장거리 주행 시 등의 통풍과 어깨의 통증이 심하게 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그래서... 평택에 들어갈 즈음에 바이크 뒤에 매달아 버렸다.(살 것 같더라) 장거리 주행을 하려면 꼭 등에는 아무것도 메지 말아야 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새겼다랄까... 여하튼 디자인도 멋지고 편의성도 높은 좋은 가방이다. 다만, 좀 비싸서 그렇지..-_-a. 그래도 테크노 백이니 하는 짝퉁보다는 이걸 권한다. 짝퉁 쓰다가 만약 사고 나서 가방이 깨지고 그 파편이 몸을 찌른다고 생각해 보라..;; 보블비는 강력한 걸로 따지면 정말 좋은 선택이다. 머리 식힐 겸 바다 사진을 다시 보자.

 

 

 

협제해수욕장의 물을 보라.. 투명하다. 더구나 자세히 보면 작은 치어들이 떼 지어 다닌다(사진엔 없으니 찾지 말라)이렇게 협제의 아름다움에 취해있을 무렵. 하늘이 어둑어둑해지고 일기예보를 보니 소나기 예보가 있어 걱정이 들더라, 비가 올 거라는 걱정과 함께.. 저 좁은 텐트에서 찌는 듯한 더위를 이기고 잘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말이다.

 

아아.. 힘들겠다는 생각으로 제주도 여행을 위해 빌려온 여행책자를 펼쳐 보고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괜찮은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바로 20분 만에 텐트 철수-_-a (참고 게스트 하우스는 숙박료가 매우 저렴한 기숙사 형식의 숙박업 소다. 보통 큰 방에 2층 침대가 몇 개씩 놓여 있는데 주로 혼자 혹은 동성끼리 여행하는 사람들이 애용한다. 숙소에 따라 식사가 있는 곳이 있기도 하며, 숙박료는 통상 1박에 1.5만 정도 된다.)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