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과거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과거 작성 시점 2011년 9월 6일 19시 47분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지가 벌써 3주가 다 되어갑니다.
이제서야 사진 정리하고, 포스팅 올릴 생각을 하고 있군요. 이렇게 게을러서야..-_-a...
다리를 다친 후 백수의 시간 동안 스스로를 위해 무언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 특히 여행에 대해서는 제대로 다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면 혼자서 여행은 힘들 것 같다싶어 바이크를 타고 여행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여행은 처음엔 전국 투어를 생각했지만 시간과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할 것 같아서 제주로 급히 변경하였고 서울->제주->부산->속초->서울 코스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바이크를 타고 두 시간 이상의 장거리를 달려본 경험이 없었고, 장거리 주행에 대해서 제 바이크가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도 몰라 연습 삼아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벌써 한 달 넘은 일이네요...;;)
7월 21일에 무작정 집에서 바이크를 몰고, 양평 쪽으로 향했습니다. 춘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아서 내비게이션 없이 이정표와 길 찾는 느낌으로만 주행했습니다. 다행히 허공에 삽질은 하지 않았습니다.
양평 넘어 한참 주행하다 보니 '라이더스 1'이라는 휴게소가 저를 반겨줬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바이크 오너를 위한 휴게소나 마찬가지였고, 주차선도 바이크를 배려해서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 휴게소에서 투어를 즐기는 라이더 분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본 카페의 회원분들이라는데 Bborn보다는 다른 바이크나 스쿠터를 주로 타고 계시더군요. 이날 처음 라이딩 나선 분들도 계셨는지 저를 같은 일행으로 오해하시고, 말도 걸어주셨습니다. 특히 여성 스쿠터 오너분은 마구 살갑게 대해주시다가 일행이 아닌 걸 알고 부끄러워 하시더군요.
이분들과 헤어지고 다시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춘천 정말 멀지 않더군요 1시간 좀 넘게 스로틀을 당겼는지 곧 춘천이 저를 반겼습니다. 저는 춘천에서 군 복무를 했습니다. 이번 춘천 방문은 2003년 제대 이후 처음이었죠. 막상 춘천에 도착하니 도시도 많이 변했고, 명동을 갈지 다른 곳을 갈지 하다가 무작정 소양강 댐으로 향했습니다. 소양강댐으로 올라가는 코스도 괜찮다고 들었고, 소양강댐 정상에 있던 잡스러운(?) 분위기가 생각나서 그때의 추억을 되살려보는 의미로 갔습니다.
한데...
너무 깨끗하게 변했더군요... 솔직히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 재미없는 곳에서 땀을 식히다 보니 BMW 1200GS 오너와 코멧 650R 오너가 제 뒤로 도착했습니다. 라이더끼리의 동질감 때문인지 바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제 리어 타이어에 못이 박혀 있더군요.... 소양강댐 올라가는 코스에서 리어가 자꾸만 밀리는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대못이 박혀있었던 겁니다. 춘천 들어오기 직전 허름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했는데 그때 박혔던 건지 아무튼 꽤 깊어 보여서 바로 인근 센터를 찾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코멧 650R 오너가 춘천 분이시고 해서 도움을 받아 바로 지렁이를 넣어주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코멧 오너와 작별하고, BMW 오너분과 서울 복귀로 간략 추천 투어를 마쳤습니다. 이날 만난 BMW 오너분은 다음 쪽에 있는 네이키드 카페 관리자분이시더군요, 대화도 잘 통하고 해서 바로 가입도 하고 좋은 정보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춘천 투어를 끝으로 저는 바로 제주 투어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 투어 이야기는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_^
마무리로 소양강댐 사진 몇 장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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