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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_강좌

후지 구형 카메라에 필름 시뮬 '클래식 네거티브'를 적용하려면?

얼마 전에 니콘이 더는 SLR 카메라를 만들지 않겠노라고 선언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보급형 디지털카메라가 씨가 말라버렸고

전문가용으로 살아남은 DSLR에 내려진 사형선고와도 같다.

특히 니콘은 캐논과 함께 세계 카메라 시장을 양분했었고

필드 특히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라면 의례 니콘을 쓸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튼튼하고 신뢰성 높은 카메라를 만들던 만큼 이번 소식은 파장이 크다.

일안반사식으로 대표되던 카메라의 역사가 끊기고 있고

미러리스 시장은 살아남고 있다.

 

특히 후지필름은 필름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전략으로 공룡인 니콘보다 잘 살아남으리라고 여겨진다.

나 역시 사진 입문을 니콘으로 시작했고(니콘 쿨픽스 995) 현재는 후지필름의 X-Pro2와 E3를 사용하고 있다.

 

 

 

 

후지필름 카메라는 보기에 예쁘다.

레트로 향수를 자극하는 외모가 소유욕을 자극한다.

그리고 카메라 본연의 기능도 훌륭하다.

특히 과거 필름 사진의 느낌을 재현한 '필름 시뮬레이션'은 후지필름만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필름 만들던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후지필름은 지금까지 총 12가지의 필름 시뮬레이션을 선보였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시뮬레이션이라면 '클래식 네거티브'다.

안타깝게도 이 시뮬레이션은 후지필름의 모든 카메라에서 사용할 수 없다.

최소 4세대 이상에서만 바디에서 직접 시뮬레이션을 적용할 수 있다.

(X-T4, S10, X100v, Xpro3, X-E4 등)

몇몇 기종은 후보정 프로그램인 캡쳐원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X-T3, X-T30 등)

이 이유 때문에 바디 성능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상위 기종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나 역시 잠시 그랬지만, 합리성(?)을 따지며 소비하는 입장에서 신형 바디는 계륵과 같았다.

그렇다고 필름 시뮬레이션을 포기하기엔 꿈에 너무 자주 나타났다.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고.

 

 

결국 방법을 찾았다.

바로 캡쳐원 프로그램에 필름 시뮬 프로필 파일을 넣어 적용하는 방법 말이다.

우선 위에 언급했지만, 몇몇 기종은 4세대 바디가 아니지만 캡쳐원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가 가진 2세대 바디는 불가능하다

 

 

 

X-E3로 촬영한 RAW 파일을 넣었지만, 필름 시뮬레이션 선택 화면에서 클래식 네거티브를 고를 수 없다.

 

 

 

이제부터 소개할 방법은 이걸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작업 환경은 다음과 같다

OS: Mac os 몬터레이(버전 관계없음)

프로그램: 캡쳐원22

먼저 찾을 곳은 여기다.

 

 

응용 프로그램에 설치된 캡처원 프로그램에 마우스 우 클릭하고 패키지 내용을 열어본다.

 

 

 

 

 

 

그리고 다음의 경로를 찾는다.

'Contents -> Frameworks -> ImageCore.framework -> Versions -> A -> Resources -> FilmCurves'

FilmCurves 폴더까지 들어가고 보면 수십 개의 필름 시뮬레이션 프로필 파일이 있을 것이다.

이중 이미 있는 클래식 네거티브 필름 시뮬레이션 파일을 찾는다. (총 10개다)

찾고 나면 다른 곳에 복사한다.

복사한 뒤에 앞 이름을 본인이 쓸 바디 이름으로 파일 이름 앞을 바꾼다.

(라이브러리 파일 이름을 참고해서 동일하게 변경해야 한다.)

 

 

 

 

 

바꾼 뒤 본래의 폴더인 FilmCurves에 붙여 넣는다.

그리고 다시 캡쳐원을 실행해 본다.

 

 

 

클래식 네거티브 적용

 

 

 

클래식 네거티브 적용 전

 

 

보다시피 이제 클래식 네거티브를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구세대 바디에서 클래식 네거티브 필름 시뮬레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4세대 바디처럼 완벽하게 적용되는지는 미지수다.

프로세서가 다르니 미묘한 차이가 있으리라고 본다.

작업하기 전에 꼭 명심할 것

이 방법을 적용하면서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 나는 책임지지 않으니

각자 마음을 단디 먹고 진행할 것!

(사실 어려울 것 없다)

모든 후지필름 카메라 사용자에게 기쁨을 전하며...

 

 

 

 

 

 

2024.10.23 - [팁_강좌] - 팁/강좌-애플 하이파이를 무선 스피커로 활용하기